식스센스(The Sixth Sense)는 반전 그 자체입니다.

영화 '식스 센스'

개요 : 드라마, 미스터리, 스릴러 / 미국 / 107분

개봉일 : 1999.9.18.

감독 : M.나이트 샤말란

출연 : 블루스 윌리스, 할리 조엘 오스먼트

등급 : 12세 관람가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심리 스릴러 영화로 브루스 윌리스와 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I see dead people."

주인공 꼬마 콜이 하는 말입니다.

 

아동 심리학자로 유명한 말콤(브루스 윌리스)은 집에 침입한 옛 환자 빈센트의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총을 맞고 쓰러지고 빈센트는 알 수 없는 말을 쏟아내고 그 자리에서 자살했습니다. 사건 이후 1년이 지나고 말콤은 아내와 사이가 극도로 나빠지고, 새로운 환자 콜을 치료하게 됩니다. 콜은 1년 전 자살한 빈센트와 비슷한 증상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됩니다. 콜은 이상한 행동으로 학교에서도 괴짜로 불리며 친구도 없습니다. 말콤과 상담을 시작한 후에도 마음을 열지 않던 콜은 친구의 생일파티에서 기절한 이후 자신은 죽은 사람을 볼 수 있다며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

콜은 죽은 사람이 보이고 죽은 사람이 말을 시키며 자신을 괴롭힌다고 생각합니다. 엄마도 내 이야기를 믿어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말콤과 상담하기 시작한 이후 죽은 사람들은 콜을 괴롭히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할 말이 있어서 콜을 찾아온 것을 알게 되고 콜이 죽은 사람을 도와주게 됩니다. 새엄마가 바닥 세정제를 먹여서 죽은 소녀 유령 이야기를 듣고 이 사실이 녹화된 영상을 틀어서 같은 방법으로 죽을 뻔한 유령 소녀의 동생을 구하게 됩니다. 그 이후로는 유령을 무조건 피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나누고 도와주는 여유를 갖게 됩니다.

 

콜은 처음부터 말콤이 유령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

콜이 '나는 죽은 사람이 보여요'라고 말콤이 고백했을 때, 말콤의 얼굴이 살짝 흔들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콜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말콤은 예전에 유령이 보인다는 빈센트를 치료하는 데 실패했고 그에 대한 자책감으로 비슷한 증상이 있는 콜의 치료에 더욱 진심이었던 것 같습니다. 본인이 유령이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말콤이 콜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콜이 말콤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다른 유령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하면서 말콤에게 진실을 알려줍니다. 유령들은 죽었고 자신들은 죽은 줄도 모른다고 이야기하면서 말콤도 마찬가지인 것을 말합니다. 아주 조심스럽게. 콜은 상담받은 이야기를 엄마에게 전혀 하지 않습니다. 말을 하기 싫어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령과의 상담이라 엄마에게 말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콜은 아무튼 말콤을 통해서 치유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콜은 돌아가신 외할머니와도 이야기하고 엄마와의 관계도 좋아지게 됩니다. 콜의 이야기를 전혀 믿지 않던 엄마는 콜이 할머니와 대화 후 외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콜의 이야기를 믿게 되며, 모친과의 오해도 풀고 콜과 포옹하며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반전을 알고 다시 보면 완전 다른 영화

말콤은 초반에 총을 맞고 이미 죽었습니다. 나중에 콜이 조언을 해준 이후 죽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내가 왜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지 알게 되며 절망합니다. 다시 처음부터 보면 말콤은 콜 이외에 다른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습니다. 결혼기념일에 식당에서도 아내와 마주 앉아 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아내가 다른 남자가 생겨서 화를 내는 장면에서도 상대편은 그냥 지나가는데, 사실은 아무도 말콤을 볼 수 없었던 것입니다. 말콤은 아내와 대화하고 싶었지만 어떤 소통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콜은 대화를 통해 유령과도 소통하고 엄마와도 소통할 수가 있었습니다. 

영화 식스 센스는 미스터리 반전 영화이지만, 대화와 소통을 알려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