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아더스 줄거리
개요 : 미스터리 / 미국 / 104분
개봉일 : 2002.1.11.
감독 : 알레한드로 아메리카노 바른
출연 : 니콜 키드먼
등급 : 12세 관람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남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두 아이와 함께 거대한 저택에 사는 주인공 그레이스(니콜 키드먼)는 어느 날 집안의 하인들이 모두 없어져서 새로운 사람들을 구하게 됩니다. 구인 공고를 내기도 전에 일하겠다고 찾아온 하인 3명, 이상한 점이 많기는 했지만 급한 대로 그대로 채용하게 되면서 이 저택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됩니다.
그레이스의 두 아이는 햇빛 알레르기를 앓고 있어서 전혀 햇빛을 볼 수 없어 모든 창문을 두꺼운 커튼으로 감싸고 있으며, 그레이는 그런 아이들을 정성껏 돌보며,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엄격한 훈육을 하며 키우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하인들에게 집안에 빛이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 문을 지나갈 때마다 잠그라는 등 이상한 규칙을 알려주며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하인들이 들어오면서부터 이상한 일들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하는데 빈방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리고 모르는 사람들이 말하는 소리가 들리고 발소리가 들리는 등 예민한 그레이스는 더욱더 예민하고 까칠해져 갑니다.
계속되는 기이한 현상으로 총까지 들고 집안을 지키는 그레이스에게 다행히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전쟁에 나갔던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남편이 돌아오고 편안해질 거라는 기대와 달리 별 의욕이 없어 보이는 남편은 그레이스와 싸우고 다시 집을 떠나버렸습니다. 더욱 예민해진 그레이스는 어느 날 집안의 커튼이 모든 뜯어진 걸 알고 놀라서 하인들을 모두 내쫒고 집안에 생기는 기이한 일들이 하인들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집안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진을 통해 새로 온 하인 3명이 모두 죽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게다가 그레이스 본인과 아이들도 죽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레이스가 아이들을 베개로 눌러 죽이고 자살했으며 이들이 들은 이상한 소리는 사실 이 집에 실제로 사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소리였습니다. 그레이스는 아이들에게 사과하고 이 집에 실제로 살고 있던 사람들이 집을 떠나면서 그레이스와 아이들은 이 집에 남게 됩니다.
영화 분위기
이 영화는 아이들이 햇빛을 볼 수 없다는 설정으로 2시간 내내 어둡고 습하고 안개가 자욱한 분위기로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무섭고 두렵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특별히 무섭거나 끔찍한 장면은 없지만 섬찟한 장면을 만들어 냅니다. 결국은 살아있는 사람이 떠나고 귀신, 영혼이 집을 차지하게 됩니다. 2시간 내내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그레이스 역의 니콜 키드먼은 너무나 아름답고 화려하게까지 느껴집니다. 니콜 키드먼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보고 싶다면 영화 줄거리와 관련 없이 디 아더스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반전 결말
영화 내내 이 주인공 가족들에게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이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반전으로 이들이 귀신이고 본인들도 죽은 줄도 몰랐다니, 이것이야말로 얼마나 놀라운 반전입니까? 누군가가 다가와서 '너희들은 죽은 거야, 여기를 떠나야 해'라고 알려줘야 한다니 귀신들에게 닥친 현실이 너무 잔인하게까지 느껴집니다.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 것은 영화 내내 아이들에게 지극정성이었던 그레이스가 사실은 전쟁, 폐결핵으로 힘든 현실에서 아이들을 죽였는데 죽은 다음이라도 아이들에게 사과할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아직도 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남편입니다. 이미 죽은 그레이스에게 보였다는 것은 남편도 이미 전쟁에서 죽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아마 그레이스나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한 번쯤 들른 것 같은데 그레이스에게 현실을 알려주고 같이 떠나자고 했다면 그레이스는 받아들이지 못했을까?
'The others'는 우리 외에 다른 사람들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레이스에게 디 아더스는 살아있는 사람이며, 살아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레이스 가족이 디 아더스가 됩니다. 그레이스가 남아서 살게 된 저택은 과연 이승일까, 저승일까? 디 아더스는 누구를 뜻하는 것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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