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은 이런 영화입니다.
개요 : 미스터리 / 미국 / 90분
개봉일 : 2020.11.20.
감독 : 아나쉬 차간티
출연 : 사라 폴슨, 키예라 앨런
등급 : 15세 관람가
주인공 다이앤은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아이를 쳐다보면서 간호사에게 '아이가 살 수 있겠죠?라고 물어보지만 아무도 답을 하지 못합니다.
시골의 외딴 마을에서 엄마 다이앤과 딸 클로이는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클로이에게 선천적으로 다양한 병들이 있어서 엄마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하체 마비, 천식, 당뇨 등의 병을 앓고 있지만 엄마의 사랑과 정성, 또한 엄마가 늘 챙겨주는 약을 먹으며 생활하고 있으며 아픈 몸 때문에 어려서부터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공부하며 이제 대학에 진학할 꿈을 꾸고 있습니다. 우체부가 올 때마다 대학 합격 서류가 왔는지 기대하지만 엄마는 우편물이 오기만 하면 뜯지도 않고 줄 꺼라며 기다리라고 말해 줍니다.
어느 날, 클로이는 엄마가 장을 봐온 장바구니에서 초콜릿을 먹으려고 뒤지다가 늘 먹는 약병에 엄마 이름이 적혀있는 스티커를 발견하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엄마에게 물어보지만 엄마는 영수증에 이름이 있는 거라며 어색하게 이야기를 돌립니다. 약에 대하여 좀 더 알아보려고 했지만 클로이는 핸드폰도 없고 인터넷은 끊겨있고 세상과 단절된 상황입니다. 엄마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임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약에 대해 더 알아보기 위해 엄마와 영화를 보러 가서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로 약국에 혼자 가서 처방받은 약에 관해 물어보는데 약사는 그 약은 동물에게 처방한 약이며 사람이 먹으면 하체가 마비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설명을 듣고 천식 발작으로 쓰러집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방에 갇혀 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엄마가 준 약 때문에 하체가 마비되었다는 충격에 어떻게든 방을 탈출하려고 애쓰다가 엄마에게 들키고 클로이를 감싸주던 택배기사는 다이앤에게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다시 깨어난 클로이는 이번에는 지하실 창고에 갇히는데 그곳에서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클로이의 어릴 적 사진에는 클로이가 걸어 다니고 있으며, 클로이가 그토록 기다리던 대학 합격 서류가 폐기되어 버렸으며, 알 수 없는 사망확인서도 발견합니다. 다이앤은 사실 미숙아를 낳아서 병원에서 사망했으며 신생아실에서 다른 아이를 훔쳐 와 키우면서 원래의 자신의 아이처럼 다양한 병이 있는 아이로 일부러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엄마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클로이는 일부러 독약을 먹고, 다이앤은 클로이가 죽을까 봐 병원에 갑니다. 위세척만 하고 다시 데려오려고 했으나 클로이가 몰래 간호사에게 전달한 메모가 발견되어서 클로이는 구조되고 다이앤은 잡혀갑니다. 시간이 흘러서 다이앤은 병원인듯한 감옥에 있으며 클로이는 계속 면회를 옵니다. 엄마 행세를 하며 나를 수년간 괴롭힌 사람을 계속 면회를 하는 것이 이상했으나, 클로이는 목발을 짚고 걸어와서 그동안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하체를 마비시키는, 클로이가 수년간 먹었던 약을 다이앤에게 먹입니다. 클로이는 계속되는 복수를 하는 중입니다.
아나쉬 차간티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영화 '서치'를 감독한 아나쉬 차간티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어서 더욱 주목받으며 개봉했습니다. 서치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피해자의 아버지가 반전을 끌어낸 이야기라면, '런'은 장애가 있지만 똑똑한 주인공 클로이가 스스로 탈출하고 독립하여 자유와 건강을 찾은 이야기입니다. 클로이는 영화 속에서 대부분 휠체어에 앉아서 연기를 합니다. 그래서 감독은 실제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는데 마치 '키애라 앨런'이 오디션을 보게 되어서 캐스팅되었으며 실제로 휠체어를 사용하다 보니 좁은 공간도 쓱쓱 능숙하게 다니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연출되었습니다.
실화인가? 가상의 이야기인가?
이 이야기가 실화인지 이야기가 많았는데 실화는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개봉 후에 비슷한 사건이 기사화되기도 했습니다. 영국에서 자기 자녀에게 수년간 약을 먹이며 간질을 앓고 있는 것으로 속여 재판받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자녀를 훔치고 약까지 먹여 소유하고자 했던 영화의 이야기는 극단적이기는 했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자녀를 본인의 소유물처럼 여기는 경우도 주변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자녀에게 부모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믿고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그런 역할이 더욱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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